네이밍하기
2020-12-03
스타일쉐어, 직방,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마이리얼트립… 들을수록 입에 달라붙는 저 네이밍!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에요. 굳이 입 아프게 중요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네이밍, 바로 브랜딩의 첫 단추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제품/서비스의 이름을 지어주었나요? 이번 미션카드를 통해 네이밍에 관해 알아보고 직접 네이밍을 해보도록 할까요?



네이밍

본문에 앞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짚고 넘어가도록 해요. 바로 네이밍을 하기에 앞서 여러분의 제품/서비스가 무슨 가치를 전달하는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등을 정립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상적인 네이밍은 서비스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뇌리에 콕! 박힐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네이밍은 판매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니, 소비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네이밍은 어떻게 시도해보면 좋을까요.



합성어 만들기
합성어 만들기는 가장 무난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활용하기 좋은데요. 이 방법은 누구든 쉽게 상상하고 연관시킬 수 있고, 아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친숙합니다. 

Pin + Interest = Pinterest (핀터레스트)
Net + Flicks = Netflix (넷플릭스)
What’s up + App = WhatsApp (왓츠앱) 



스토리 더하기
브랜드 이름 뒤에 인상적인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면 어떨까요? 대표적인 예로 Amazon은 ‘A부터 Z까지 모든 책을 팔겠다’ ‘세상에서 제일 긴 강인 아마존강처럼, 가장 큰 서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책을 파는 사이트로 시작했다고 해요. 비슷하게 한국에서 ‘쿠팡’이 ‘쿠폰이 팡팡 터지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쇼핑 사이트로 거듭나기도 했죠? 

한번 예시를 살펴보도록 해요. 당근마켓은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을까요?




리서치

떠오르는 네이밍이 여럿 있나요? 무턱대고 결정하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부분도 있습니다. 단어별로 숨은 속뜻이 있는 건 아닌지, 특정 대상을 비하하거나 매우 부정적이고 선정적인 뜻을 담고 있는 건 아닌지, 최근 단어와 관련한 이슈가 있는지 등 꼭! 알아봐야 합니다. 또한 외국어를 활용해 네이밍을 짓는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단순한 인터넷 검색이나 사전검색으로 리서치를 끝내지 말고, 직접 해당 국가의 외국인들을 찾아가 물어보기 편을 추천합니다. 

리복은 1995년 여성화 인큐버스(Incubus)를 출시했고, 이 이름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도메인

네이밍을 할 때 도메인 등록이 가능한지, 상표 등록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미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거나, 비슷한 이름이 등록되어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상표권 및 도메인 조사는 추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도메인 검색 및 구매를 할 수 있는 사이트 중 하나인 고대디입니다. 여러분이 떠올린 이름 뒤에 닷컴(‘.com’)을 붙여 검색해보세요.




주의사항

흑역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선명해지죠? ‘왜 그때 그랬지?’라는 후회 하기 전에 여러 사람을 통해 의견을 들어보세요. 내가 선택한 이름이 그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좋은지,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피드백을 꼭 받아보세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처음 아마존의 이름을 Cadabra(카다브라) 라고 짓고 싶었지만, 그의 변호사가 시체라는 뜻의 Cadaver(카다버)와 비슷하게 들린다는 피드백을 들었다고 해요. 이후로 이름을 다른 방향으로 바꿔 아마존강처럼 세상에서 제일 큰 서점을 열겠다고 널리 알리게 된 거랍니다. 네이밍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살펴볼까요?



발음
듣자마자 ‘네?’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답답하게 만들겠죠? 마법 주문처럼 말하기 어려운 알쏭달쏭한 네이밍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려면, 언제나 쉬운 것이 베스트이고, 정답에 가깝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간결성
포털사이트 ‘야후’의 원래 이름이 ‘제리와 데이비드의 전 세계로 통하는 웹으로의 가이드’ 였다는 걸 알고 계신 가요? 거짓말 같지만 진짜랍니다. 이후 걸리버 여행기의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을 따와 ‘야후’로 바꾸었다고 해요. 정보를 제공하는 곳, 야후가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와 그 이름의 뜻이 일맥상통하니 안 바꿨으면 정말 큰 일 나겠죠?



중독성
처음엔 재밌지만 들을수록 이상한 이름들이 있습니다. 자꾸 습관처럼 읊게 된다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도 하는데요. 그럴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대체로 기업 내부에서 네이밍을 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는데요. 내부 공모보다는 외부를 통한 의견을 수렴해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브랜딩의 요소에는 슬로건, 로고, 테마송, 컬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네이밍이 가장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구상한 제품/서비스, 신중한 네이밍으로 첫 단추를 끼워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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